나비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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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죽음
아버지와 딸이 숲 속을 산책하다가 고치에서 막 부화하고 있는
나비를 발견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걸음을 멈추고 그 신기한
광경을 놀라운 눈으로 지켜보았다.
"아빠, 이제 막 나오려고 애쓰고 있어요!"
한쪽 날개는 나와 있고 이제 남은 날개를 마저 꺼내려고 파닥이고
있는 나비를 보며 딸이 애처롭다는 듯이 소리쳤다.
아버지는 도와주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고치에 붙어 있는 날개를 끄집어 내었다.
그러자 그 순간 그 모든 곳이 작은 덩어리가 되어 떨어졌고,
나비는 죽어버리고 말았다.
그 나비가 고치에서 나비로 부화하는 데는 고통이라는 약이 반드시 필요했던 것이다.
- 척 스윈돌의 예화집(도서출판 디모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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