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뜨려 버리는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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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뜨려 버리는 결단
어린이들이 시골 장독대에서 놀다가 그만 한 친구가 발을 헛디뎌
제 키보다 크고 깊은 간장 독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이는 허우적거리고, 놀란 아이들은 당황하여
그 자리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이대로 놔두면 아이는
그야말로 제 키보다 훨씬 큰 간장 독에서 익사할 것입니다.
그때 아이들의 비명을 듣고 달려나온 아이 어머니는
눈에 띄는 큰 돌을 집어들더니
주저하지 않고 간장 독을 향해 힘껏 던졌습니다.
항아리는 "쨍그렁 ~!"하고 요란한 굉음과 함께 박살이 났고,
일 년 동안 잘 익어가던 간장은 바닥에 다 쏟아져 버렸습니다.
그래서...독에 빠진 아이는 살았습니다!
"값비싼 간장, 그리고 항아리, 그것이 깨지면 어떻게 되나?"
하는 생각으로 주저했다면 이 일각이 급한 위기에서 아마...
아이를 살릴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도 살리고 항아리도 깨뜨리지 않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우리 사는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 또 나의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서,
그것이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귀하면 귀할수록
무엇인가 포기해야 한다면 차선의 덜 중요한 것들을
과감하게 깨뜨려 버리는 결단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황대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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