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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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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ceLife (220.♡.13.70)
댓글 0건 조회 4,555회 작성일 03-07-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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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감옥


유명한 수필가인 영국의 찰스 램은 인도의 한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그는 매일 아침 아홉시에 출근해서 다섯시까지 줄곧 일을 했다. 그러다 보니 마음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늘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시간을 지배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세월이 흘러 그가 정년퇴직을 하는 날이 되었다. 그는 구속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고 무척 기뻐했다. 찰스 램은 정년퇴직하는 날 마지막 출근을 했다.

"선생님, 명예로운 정년퇴직을 축하합니다."
찰스 램의 평소의 소원을 알고 있던 여직원이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이제는 밤에만 쓰던 작품을 낮에도 쓰게 되셨으니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찰스 램도 활짝 읏으며 유쾌하게 대답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찰스 램은 혼자 중얼거렸다.

"아아, 이렇게 자유로운 몸이 되기를 얼마나 학수고대했던가."
마음껏 읽고 쓸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기쁨 때문에 그는 가벼운 흥분에 휩싸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3년후 찰스 램은 자기의 정년퇴직을 축하해 주던 여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사람이 하는 일 없이 한가한 것이 눈코뜰새 없이 바쁜 것보다 얼마나 못 견딜 노릇인지를 이제야 분명히 알게 되었다오. 바빠서 글 쓸 새가 없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글을 쓰지 못하는 군요.
할일없이 빈둥대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오.
좋은 생각도 일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이제야 비로소 깨달았소. 아가씨는 부디 내 말을 가슴에 깊이 새겨두고 언제나 바쁘고 보람있는 나날을 꾸며가기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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