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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않는 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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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ceLife (211.♡.90.253)
댓글 0건 조회 4,600회 작성일 03-08-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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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않는 독수리


장난을 좋아하는 청년 하나가 독수리 한 마리를 붙잡았습니다.
그는 독수리 발을 쇠사슬로 묶어 바위에 비끄러맸습니다.
독수리는 전처럼 자유의 몸이 되려고
필사적으로 날개를 퍼덕였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날을 독수리는 날개를 퍼덕거리고
몸부림을 쳐봤으나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결국 독수리는 자기의 불행을 천명(天命)이라고 단념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쇠사슬의 고리 하나가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모든 희망을 단념해 버린 독수리는 그것도 모르고
또 며칠을 원통한 눈물만 흘렸습니다.


멀리 수평선에 장미 빛을 뿌려 놓는 새벽,
맑고 싱싱한 아침 공기,
하늘을 헤엄치고 있는 구름을 빨갛게 물들인 저녁 노을의 눈부신 빛은
모두 이 가엾은 독수리를 향해 "날아라!"고 소리치는 것 같았습니다.


독수리는 무척 날고 싶었습니다.
그 날개에는 넘칠 듯이 힘이 솟았습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날지 못했습니다. 아니 날지 않았습니다.
자유롭게 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다 잊어버린 것입니다.
최후의 힘을 모아 한 번만 날개를 퍼덕거렸더라면
틀림없이 날 수 있었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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