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바로 지옥
페이지 정보
본문
여기가 바로 지옥
너무 마빠서 눈 코 뜰 사이가 없는 사람이 있었다.
그에게는 회답을 하지 못한 편지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고,
약속은 밀려 있고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았다.
그래서 그는 아무 일 없이 빈둥빈둥 노는 사람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어느 날 그 사람이 잠깐 사이에 꿈을 꾸게 되었다.
아주 멋진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편지나 서류 한 장 없는 깨끗한 책상에다가 약속 메모도 없고 처리할 일도 없었다.
고요하고 아늑한 맛이 꼭 천국 같았다.
"아! 이것이 행복이구나."
그런데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과 함께 매일 오던 우편배달원이 오늘은 자기에게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쳐가는 것이 보였다.
그는 우편배달원을 불러서 물어보았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지요?"
"그것도 아직 모르셨어요? 여기가 바로 지옥입니다."
■ 흐르지 않는 물은 썩는 법이며 움직이지 않는 몸은 죽은 몸입니다. 할 일이 있다는 것처럼 커다란 축복은 없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